gaudi의 세상살이

2008.10.03.Paris D-Park

2008. 10. 8. 00:45 : 유럽여행


10월 3일은 통독 기념일로 10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우리가 독일에서 처음 맞이하는 3일 연휴이다. 
올해 안에는 더이상 연휴가 없을 것 같아서 이번 여행은 프랑스로 가기로 했다.

구글맵에서 파리까지의 거리를 계산해보니 550Km 정도 였는데 실제로 걸린 시간은 왕복 12시간 정도이다.
서울-광주보다 더 먼 거리인데, 혼자서 운전하기엔 힘들지만 두 사람이 교대로 운전하면 그런대로 갈만한 거리인듯하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맥도널드에서 맥모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9시경에 집을 떠났다.
파리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D-Park(편의상 줄여서 부르겠다)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3일간의 전체 이동경로.

구글어스에서 본 d-land

D-land에서 꼭 타봐야 할 Attraction(놀이기구)을 표시한 지도

d-land 앞의 주차장. RER,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파리에서 d-land로 쉽게 올 수 있다. 파리시내에서 25분 정도 소요된다.

프랑스는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Security check를 한다. 아마도 폭탄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한 듯하다.
우리도 가방을 열어서 보여주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d-land 입구. 프랑스는 휴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상당히 한산했다.
덕분에 대부분의 Attraction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다. ^^
주말에 이곳을 방문했다면 놀이기구 하나를 타기 위해서 최소 1시간씩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

어떤 놀이기구들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 d-land 외곽을 순환하는 열차를 타고 돌아보기로 했다.

할로윈 파티 분위기를 내기 위해 다양한 호박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칙칙폭폭 기적소리를 내면서 달리는 열차를 타고 한참을 가다가 미래관이 있는 곳에 내렸다.

Starwars의 Fighter 전투기

부푼 기대를 안고 들어간 곳.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곳인데, 형원이가 너무 어려서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ㅠㅠ

토이스토리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Attraction.
우주선을 타고 다니면서 레이저총으로 외계인들을 물리치는 곳인데, 형원이가 가장 재미있어한 놀이기구였다.

운이 좋게도 우리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할 때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고 있었다.
멋진 음악과 함께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정말 좋았다.
내가 지금까지 본 퍼레이드 중 가장 멋있던 것 같다.

피노키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피터팬

마녀 총집합

라이온킹

왕자와 공주 총집합

소인국으로 들어가는 입구. 배를 타고 이동한다.

움직이는 인형들이 각 나라의 특색있는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소인국에서 나오는 길

아기코끼리 덤보 놀이기구. 가장 오랜 시간 기다려서 탄 놀이기구였다.

캐리비안의 해적

캐리비안의 해적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영화의 장면을 재현해둔 곳이다.

기구를 타고 피터팬 이야기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가볼 수 있는 Attraction.
웬디의 집에서부터 꿈의 섬으로 하늘을 날아서 가는 과정이 너무 사실감있게 꾸며져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놀이기구.

알라딘 이야기를 인형으로 꾸며놓은 곳. 단순히 걸어다니면서 유리상자 안의 인형을 보는 곳이라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

피터팬의 캐릭터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다!
장난을 치면서 돌아다니는 캐릭터들을 본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지막으로 탄 놀이기구. 단순히 기차를 타고 협곡을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형원이를 데리고 탔는데...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나 산 꼭데기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청룡열차 같은 놀이기구였다.
어른들은 무지 스릴있고 재미있었지만 형원이에게는 너무 무서운 놀이기구였다.
그래서, 타는 내내 형원이 눈을 꼬옥 가려주고 있었다. 계속 울먹이면서 "무서워"를 연발하는 형원이.
그런데, 내리면서 형원이가 하는 말이 걸작이다. "아빠! 무서운데 재미있다"
역시 겁이 없는 녀석이다.

여기도 우리나라처럼 나오는 입구에서 사진을 찍어서 보여준다.

할로윈 호박 인형과 함께

미녀와 야수의 말하는 촛불 '뤼미에르'

아쉬움을 뒤로하고 d-land를 나오는 중.

나오는 길에 수많은 캐릭터샵들이 있다. 형원이를 위해 Car 캐릭터 컵과 모자를 하나씩 샀다.

d-land 오른쪽의 스튜디오. 이곳에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제작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각종 레스토랑과 영화관이 있는 d-land Village이다.


d-land 관광을 마친 다음 바로 근처에 있는 아울렛 발데로프(Val d'Europe)를 찾아갔다.
이곳은 아케이트식 쇼핑센터이기 때문에 저녁 9시까지 오픈한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다른 아울렛에 비하여 가격대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구글어스에서 본 발데로프

늦은 시간까지 운영을 하기 때문에 d-land 관광을 마친 사람들이 많이 들리는 편이다.

저녁식사를 했던 중국 음식점. 오리불고기, 볶음밥 그리고 북경식스프를 시켰다.
다른 요리들은 맛있게 먹었는데, 북경식 스프는 향이 너무 강해서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았다.

오늘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Suites mDb로 향했다.
생각보다 방 크기가 크고 객실내에 주방까지 마련되어 있어 대단히 마음에 들었다.

Posted by gau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