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udi의 세상살이

오랜만에 Kronberg에 있는 Jamin의 집에 초대를 받아서 갔다.

내가 독일에 오자마자 처음 방문을 했었으니 2년만에 다시 Jamin의 집을 방문한 셈이다.

우리 팀에서 나랑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가 Jamin이다. 성격도 털털하고 부지런한 성격이라서 나랑 잘 맞았던 것 같다.

Jamin은 멕시코 친구로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이곳에 정착한 경우이다. 독일에서 지낸지 이제 10년 정도 되어가는 듯.

David네 가족도 이 자리에 같이 참석해서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았다.

Jamin이 소중히 보관해둔 데낄라를 꺼내어 건배를 하고 있다.

오늘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Jamin의 부인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

David의 가족들.

David은 인도 사람으로 '고아'라는 이름난 휴양도시에서 태어났다.
고아는 1961년까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생활방식이 포르투갈화 되어 있고, 포르투갈 여권을 받을 수 있다.

David은 1년 전에 우리팀에 들어와서 같이 일하고 있다.
David은 인도에서 몇년 살지 않았기 때문에 인도말은 잘 하지 못한다. 그대신, 영어, 일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4개국어을 전혀 불편함없이 구사하는 대단한 친구이다. David의 부인은 브라질 사람이고 첫째 아들의 이름은 Migel.
Migel은 무지 귀엽게 생겼다. 둘째 아이는 현재 진행형.

Jamin의 아들 Santiago와 David의 아들 Migel. 둘이 비슷한 또래라서 서로 관심을 가지고 같이 놀고 싶어했다.

식사를 마치고 난 뒤, 모두들 Wii Game에 푹 빠졌다. 우리가 함께 즐긴 게임은 Wii의 Rock band 게임.
각자 한가지 악기를 맡아서 연주를 하는 리듬 게임이다.
난 처음 해보는 게임이었지만, 워낙 리듬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지 재미있게 게임을 즐겼다.

Jamin의 딸의 이름은 Maria Fernanda인데 줄여서 Mafe라고 부른다. Mafe는 노래 부르는걸 무지 좋아해서 Beatles의 노래를 대부분 외우고 있었다. 집에서 Rock band 게임을 무지 많이 한 덕분인 것 같다.

이번에는 역할을 바꾸어서 게임 플레이.

오늘 모임의 마지막 순서로, Migel의 첫번째 생일 축하 파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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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Jamin의 집에 식사 초대를 받아서 갔다.
이제 곧 한국으로 들어갈 나를 위해 마지막으로 멕시코 전통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것이다.
역쉬 Jamin은 멋진 녀석이다.

식사를 하기 전에 먼저 반드시 마셔야 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바로 데낄라...
용설란을 발효시켜서 만드는 풀케라는 발효주를 다시 증류하여 45도 정도의 알코올 도수를 가진 데킬라를 만든다.

이날 4가지 종류의 데킬라를 꺼냈는데, 한국에서 먹던 데킬라와는 맛의 차원이 달랐다.

45도나 되는 독주가 어찌나 목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지.. 그리고 몸 안에 퍼지는 느낌도 강렬한 것이 아니라 은은한 것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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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Morgan Corporate Chaallange라는 행사는 JP Morgan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특정 도시에서 펼쳐지는 친목 성격의 5.6Km 거리를 달리는 단축 마라톤이다.

각 회사에서는 참석자마다 22유로의 참석비를 내고 이 Race에 참가하게 되는데, JP Morgan에서 참석자에게 나눠주는 티셔츠를 입고 뛰는 사람들 보다는 각 회사에서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입고 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Race의 의의는 회사 직원들 간의 단합과 회사 홍보 두가지 이다.
비록 5.6Km의 짧은 거리이지만, 회사 직원들이 같은 티셔츠를 입고 뜀으로서 서로간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고 또한 걸어다니는 기업의 광고판 역할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진다.

이번에 Frankfurt에서는 시내 한복판의 교통을 통제한 상태에서 4시간 가량 Race가 진행되었다.
겨우 5.6Km를 달리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가 하면, 워낙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달리다 보니 달리기를 하기 위해서 기다리는 시간만 3시간이 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니, 선수 그룹과 마지막 그룹의 시간 차가 3시간이 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앞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이동하기 전에는 움직일 수가 없다. --;

시내 중심의 교통이 통제된다고 하길래, 나는 일찌감치 차를 몰고 작센하우젠 쪽으로 갔다.
예전에 작센하우젠 쪽 한의원을 잠시 다니면서 지리를 익혀둔 덕분에 어느곳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은지 대충 감이 왔다.
다행히 1시간 전에 작센하우젠에 도착해서 길가에 주차를 하고 강변의 우리회사 지정 텐트로 이동했다.

한참을 걸어가도 우리 회사 텐트가 보이지 않아서 혹시 내가 방향을 잘못 잡았나 하고 걱정을 했지만, 작센하우젠에서 다리를 건너 10분 정도 강변을 따라 걸어가다보니 우리 회사의 마스코트인 센세이션 트럭이 보였다.

내가 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지 우리회사 사람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고, 반도체 법인의 현채인들만 여섯명 정도 도착해 있었다. 기다리기가 무료해서 그 친구들과 한참을 이야기를 하다가 그 중 한명의 제안에 따라 서둘러 스타팅 포인트로 이동했다.
Racing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미리 가서 서있지 않으면 두시간 이상 기다려야 Racing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뢰머광장을 지나고, 자일 겔러리를 지나서 괴테 스트라세에 도착해보니 Kia의 World cup Public view행사 장소가 보였다. 우리는 바로 이 앞에 있는 Starting point에서 달리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Starting point가 4개나 되었다는 사실. 즉, 시내 중심의 큰 도로들이 모두 사람들로 가득했다는 의미이다.

이제부터 지루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Starting point에서 출발시간까지 1시간 30분을 기다렸고, 또 출발시간부터 실제로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을 때까지 대략 19분의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5.6Km를 달리기 위해 거의 2시간을 기다린 셈이다.

그렇지만, 기다리는 동안 재미있는 광경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별로 보이지 않던 Polizei가 대거 이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었는데, 모두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작센하우젠에 차를 주차하고 다리를 건너오면서 보았던 엄청 큰 텐트 안에는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가득했었는데, 이 사람들이 모두 경찰이었던 것이다.

경찰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체력 관리가 모든 레크레이션의 기본이 되는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0명 정도의 경찰들이 둘러서서 우리나라의 팩차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캔 또는 PT병을 발로 차고 몸으로 받아내는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받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뜨리는 사람은 벌칙을 받게 된다. 이 벌칙이 무엇인가 하니 바로 푸쉬업...
벌칙에 걸리면 푸쉬업 10번씩을 하는데, Ein - Und - Zwei - Und - Dre 이런 식으로 중간에 Und를 추임새로 넣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어디에서 구했는지 거대한 풍선을 불어서 사람들의 머리 위로 토스를 하면서 노는 사람들도 있었다.
Starting point에서 기다린지 1시간 가량 되자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 때문에 서있는 것 조차 힘들 정도로 복잡해 졌다.

상상을 해보라. 수만명의 건장한 외국인들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동양인의 모습을...
게다가 이 더운 여름에 빽빽히 들어찬 독일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니 암내가 어떤건지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머리가 아픈 정도는 아니었지만, 냄새를 견디기 무지 힘들었다.

평소에는 데오도란트 등을 사용해서 관리를 잘 하지만, 달리기를 할 때는 그런 준비를 하지 않으니 냄새가 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0시 19분 드디어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생겨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거의 걷는 수준이다.
대략 500미터 정도를 이동하고 나니 이제 겨우 달릴만하다. 5.6Km는 얼마 되지 않는 거리라서 중간에 쉬지 않고 계속 달렸다. 도로에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달리는 도중에 사람들을 피하느라 오히려 힘이 들었던 것 같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각 회사에서 달리기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이 회사 앞에 무대 또는 조그만 공간을 마련해두고 응원을 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보기 좋은 광경인가. ^^

열심히 전력질주를 해서 Final goal에 도착했을 때의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46분 20초. 대략 27분 안에 결승지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래는 JPMCC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Final line 동영상.




이번 달리기는 독일에서 겪은 또 하나의 색다른 경험이었고 뛰는 내내 너무나도 즐거웠다.

달리기가 끝난 후 회사 텐트로 돌아가 파스타와 맥주를 마음껏 마시며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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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4.Grill Patry

2010. 5. 14. 03:51 : 사는곳

오늘은 올해들어 가장 날씨가 좋다.

형원이 엄마가 이제 곧 한국에 들어가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이웃들과 함께 Grill Patry를 했다.

햇살이 적당히 따뜻해서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웃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먹으면서 토요일 오후를 여유있게 즐겼다.

꼬맹이들은 좁디좁은 트램플린 안에서 뭐가 그리 즐거운지 깔깔거리며 웃고 있다.

2년동안 친하게 지낸 개나리아파트(^^) 주민들

형원이가 제일 좋아하는 상윤이 형아.

우리동네 이쁜 꼬맹이들. 다들 키가 비슷하다. ^^

놀다가 목이 말랐던지 허겁지겁 사과쥬스를 들이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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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7.Wald Geist

2010. 5. 14. 03:26 : 사는곳

오늘은 호프하임에 있는 유명한 식당인 WaldGeist에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식당 홈페이지: http://www.derwaldgeist.de/cms/website.php?id=/english.htm

이곳은 거대한 음식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무려 30Cm 지름의 햄버거와 1.2Kg의 럼스테이크 등을 판매한다.

이 식당은 한적한 언덕 위에 위치해있는데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다.
WaldGeist는 영어로 번역하면 'Woodland Spirit'인데, 독일 전설에 등장하는 숲을 지키는 신성한 존재의 이름이다.

Flicker에서 퍼온 30Cm 짜리 햄버거 사진. 그 옆에 있는 맥주는 2L짜리이다.

이곳의 메뉴판. 다행히 일반인이 먹을 수 있는 Size의 메뉴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크기는 Small/Medium/Large 세가지가 있다. 나는 Small menu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를듯.

식당 옆에 있는 작은 놀이터. 오랜만에 놀이터에 온 형원이가 무척 즐거워 했다.

식당 건물 안쪽의 자리는 만원이라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

Medium 크기의 메뉴를 시켰는데도, Rib이 무려 3대나 나왔다.

Medium 크기의 파프리카 슈니첼. 파프리카소스가 덕분에 슈니첼이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밥먹기 전에 기념 촬영.

열심히 먹었지만, 결국 이만큼의 음식을 남겼다.
테이블 옆에는 알미늄호일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남은 음식은 본인이 직접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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