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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5 2008.12.17.홍해(Red Sea)
오늘은 드디어 홍해바다를 구경하는 날이다.

출발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늦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여유롭게 호텔 내부를 돌아보았다.
우리 가족이 묵었던 숙소

호텔 정원에서 산책을 한 후 호텔 로비로 이동했다.

호텔 로비에서 사진찍기 놀이.

오늘은 11시 30분에 홍해바다 U-Boat tour가 예약되어 있다. 1인당 30유로를 내면 잠수함을 타기 위해 이동하는 교통편과 잠수함 탑승료까지 모두 포함이 되어있다. 형원이는 물론 공짜이다.

잠수함까지의 이동경로.

8개 정도의 호텔을 돌면서 예약손님을 태우던 벤은 20분 후에 작은 항구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벤에서 내려 잠시 쉬는 동안 그곳의 직원들이 캠코더로 영샹을 찍어서 비디오CD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신청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왔다. 가격은 30유로. 다른 일행들도 모두 신청을 하지 않은 모양인지 우리가 배에 탔을 때 그 사람들은 따라오지 않았다.

요트를 타고 홍해바다로 나갔다.

이집트의 바다색은 초록빛이 감도는 푸른색인데, 물이 맑고 얕아서 모래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홍해는 아직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홍해는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의 바다이다. 북쪽은 시나이 반도와 아카바 만, 수에즈 만 (수에즈 운하와 연결됨), 동쪽은 아라비아 반도를 접하고 있다. 그리고 남동쪽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아덴 만을 통해 인도양과 연결된다.

요트의 선장 아저씨.

2층짜리 요트를 타고 30분 정도를 가다보니 잠수함과 요트들이 모여있는 장소가 나타났다. 아마도 이 부근이 산호초의 경관이 가장 좋은 모양이다.
요트는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정박장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요트에 내리자마자 정박장 옆에 대놓은 잠수함으로 옮겨탔다. 엄밀히 말하면 배의 아래부분 4미터 정도의 깊이까지만 물에 잠기는 Half-Submarine이다.

잠수함 안에 들어가보니 눈에 익은 상표가 보인다. Made in Korea 캐리어 에어컨이다.

배의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니 커다란 통유리 4개가 바닷속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24개의 의자가 마련되어있어 편안하게 앉아서 감상할 수 있다.

잠수함 이동 경로.

좁은 산호초 사이를 절묘하게 운전하면서 관광객들이 최대한 가까이에서 산호초를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자, 지금부터 홍해바다의 화려한 바닷속을 만나보시라...

바다 속이라서 화려한 산호초와 물고기의 색상이 좀 바래보였지만, 수많은 종류의 화려한 물고기들과 각양각색의 산호초를 감상하는 동안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화성인의 머리처럼 보이는 산호초.

투어를 마치고 잠수함 승선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다른 잠수함의 운전사가 바닷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정말 시원할 것 같다.

50분간의 바닷속 여행을 마치고 잠수함 밖으로 나가는 중.

스노클링을 하기로 한 사람들을 남겨둔 채 다시 요트를 타고 처음 출발했던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요트 선착장 옆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고 있는 강태공.


호텔로 돌아와 호텔 내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다. 시내에서 환전을 했을 때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 환전을 할 수 있었다. 생수를 파는 곳을 로비에 물어보니 커피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가격은 15파운드.

오늘 저녁 부페에는 오징어 볶음과 쌀밥이 나왔다. 쌀밥에 오징어볶음을 얹어서 먹으니 한국에서 먹던 오징어 덮밥이랑 상당히 비슷했다. 그동안 입에 맞는 음식이 별로 없어서 힘들었던 우리는 오랜만에 포식을 했다.

내일은 새벽 일찍 호텔을 나서야 하기 때문에 9시가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Posted by gaudi